커리어와 육아, 그 어려운 줄타기를 시작하며

커리어와 육아

누군가는 애 낳으면 커리어 끝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육아가 내 일의 영감을 줬다고 한다. 둘 다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커리어와 육아의 균형을 잡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도 개인적인 여정이기 때문이다. 여기, 다양한 엄마 아빠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그 균형을 어떻게 잡아나갔는지 살펴보자. 혹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들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워킹맘 김유진 :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로 기사회생

코로나가 준 기회, 재택근무의 전환점

김유진 씨는 IT 기업에서 일하는 기획자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만 해도 주말 야근도 마다하지 않던 일 중독자였지만, 출산 후 전혀 다른 삶을 마주하게 됐다. 회사 복지 덕에 재택근무가 가능해졌고, 유연근무제를 신청해 오전 7시~오후 3시로 근무시간을 조정했다.

경계 짓기의 기술

처음에는 재택근무가 오히려 더 힘들었다. 업무 시간과 육아 시간이 뒤섞이며 일에 집중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씨는 규칙을 정했다. 근무 시간엔 아이가 놀아달라고 해도 NO. 그렇게 공간뿐 아니라 시간에도 선을 그으며 조금씩 균형을 찾아갔다. 커리어와 육아 모두를 체계적으로 잡을 수 있었다.

아빠 육아의 아이콘, 최현우 : 승진보다 가족을 택한 남자

대기업 부장, 육아휴직 선언하다

최현우 씨는 대기업 마케팅 부서 부장으로, 승진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둘째가 태어나며 아내가 산후우울증 증세를 보였고, 고민 끝에 6개월의 육아휴직을 선택했다. 주변 시선이 솔직히 두려웠죠. 하지만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회사 성과보다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리더십은 일에서만 발휘되는 게 아니다

그는 집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했다. 아침엔 유치원 등원을 맡고, 저녁엔 목욕 담당. 집안의 CEO 역할을 스스로 맡으며 육아에 진심을 다했다. 그리고 복직 후, 오히려 회사 내 평판은 더 좋아졌다. 가족을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라는 신뢰가 생긴 것이다.

스타트업 대표 이수정 : 내 아이를 위한 조직 문화 만들기

출산은 커리어의 끝이 아니라 시작

이수정 대표는 두 아이의 엄마다. 본인이 겪은 불합리한 육아 환경을 바탕으로, 회사 내 육아 지원 제도를 직접 설계했다. 전직원 육아휴직 100% 보장, 육아 수당, 자녀 동반 출근 제도 등. 내가 바꿔야 할 판이라면, 내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나를 시작으로 커리어와 육아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육아 친화적 기업이 곧 인재를 부른다

그 결과, 이수정 대표의 스타트업은 육아와 일의 균형이 가능한 회사로 입소문이 났고, 뛰어난 인재들이 몰려들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회사 복지가 곧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프리랜서 박소연 : 낮엔 엄마, 밤엔 작가

시간은 없지만 꿈은 접고 싶지 않았다

박소연 씨는 광고 카피라이터 출신으로, 출산 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아이가 잠든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글을 쓰는 삶.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살아있음을 느낀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글이 더 깊어졌어요.

육아와 커리어가 서로를 밀어올릴 수 있다면

그녀는 글쓰기 플랫폼을 통해 다른 엄마들과 경험을 나누고, 유료 구독도 받고 있다. 커리어를 포기하는 대신 방향을 틀었을 뿐이에요. 육아가 끝나면 다시 정규직으로 돌아갈 계획도 갖고 있다.

맞벌이 부부 최지은·이강민 : 분업과 협업의 끝판왕

일주일 단위 가사 및 육아 로테이션 시스템

이 부부는 회사의 프로젝트처럼 가정을 운영한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가사 분담표를 만들고, 주간 회의를 통해 갈등을 조율한다. 우리 부부는 서로의 동료예요. 누구 한 명의 희생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은 오래 못 간다고 생각해요.

완벽한 균형은 없지만, 시도는 계속된다

때론 일정이 꼬이기도 하고, 둘 다 피곤해 부딪히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태도. 서로의 상황을 업무처럼 이해하고 대화하는 게, 이 부부의 진짜 무기다.

결국 커리어와 육아의 균형이란

커리어와 육아 사이의 균형은 정답이 없다. 어떤 사람은 승진을 포기했고, 어떤 사람은 밤잠을 포기했다. 어떤 이는 환경을 바꿨고, 또 어떤 이는 자신을 바꿨다. 중요한 건 내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일이다.

당신도 지금 균형을 찾아가는 중이라면,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균형이란 건 매일 조금씩 흔들리고, 그 흔들림 속에서 비로소 나답게 설 수 있는 걸지도 모르니까.

FAQ

Q1. 육아휴직 중 경력 단절이 걱정돼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A. 온라인 강의 수강, 블로그 운영, 프리랜스 경험 등으로 공백을 콘텐츠로 만드는 방법이 있어요. 중요한 건 커리어 감각을 유지하는 거예요.

Q2. 회사에서 육아 관련 제도를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인사팀에 문의하거나 사내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어보세요. 근로기준법 상 권리인 경우 당당히 요구해도 됩니다.

Q3. 부부가 함께 육아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A. 역할 분담부터 시작하세요. 명확한 분업과 꾸준한 소통이 핵심이에요.

Q4. 프리랜서로 전환할 때 유의할 점은요?

A. 수입 불안정성을 대비한 재정 계획과 시간 관리 루틴이 필수입니다. 작은 단위의 일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아요.

Q5. 아이가 자라면서 다시 정규직 복귀가 가능할까요?

A. 가능해요. 경력 단절 여성 재취업 프로그램, 경단녀 채용 우대 기업 등을 잘 활용해보세요. 지금의 경험이 미래의 경쟁력이 될 수 있어요.

재취업을 고민하는 워킹맘에게 유리한 업종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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